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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플러스에서 스트리밍 가능한 한국영화 리멤버. 이상민, 남주혁 주연의 2022년 작품입니다.
복수를 꿈꾸는 노인
티지아이 프라이데이에서 최고령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고 있는 80대 노인 필주. 필주의 닉네임은 프레디로 아르바이트생들 사이에서는 프레디로 불립니다. 80대임에도 불구하고 센스 있는 입담과 노련함으로 20대 아르바이트생인 인규(남주혁)와도 벽 없이 친하게 지내는 신세대 할아버지입니다. 베트남 참전용사인 필주는 손주뻘인 인규에게 베트남전 이야기를 많이 해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지병이 있던 필주의 부인이 죽으면서 필주는 평생 동안 준비해 온 복수를 시작하게 됩니다. 복수를 위해 그동안 수많은 사전조사와 복수에 필요한 돈까지 모두 모아놨으나 뇌종양이 심해지면서 치매 증상이 함께 나타나 준비한 복수를 혼자서 진행하기는 어려운 상황. 복수를 도와줄 운전수로 인규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얼떨결에 엮여버린 인규
알바에서 만난 할아버지였던 프레디가 일을 그만두고 매장에 오더니 운전을 부탁합니다. 평소 프레디와 나름 절친이라고 생각했던 인규는 용돈까지 넉넉하게 주신다고 하니 덥썩 그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주차장에 나가보니 준비되어 있는 차는 빨간색 스포츠카. 용돈도 받고 드림카도 운전할 수 있으니 인규는 신이 났습니다. 프레디가 알려주는 장소로 운전해서 갔더니 그곳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집니다. 그리고 뭔가 평소와 분위기가 다른 프레디. 인규는 그렇게 프레디의 복수극에 공범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처음부터 인규가 프레디의 복수를 도와줄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경찰서에 데려가 자수하라고 설득도 했지만 프레디의 완강한 태도와 자신을 범인으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자수하지 못합니다. 게다가 집에는 아픈 아버지 수술비로 빌린 돈 때문에 대부업체 사람들이 찾아와 돈을 요구합니다. 그때 프레디가 인규에게 돈을 건네며 이 문제는 내가 해결해 줄 테니 계속 운전을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렇게 인규는 프레디와 함께 복수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친일파 척산
필주는 무슨 이유때문에 사람들을 죽이려 했을까. 그건 바로 일제강점기 시절 당했던 치욕스러운 과거 때문입니다. 아버지는 좌익으로 몰려 일본 순사에게 고문을 받다가 돌아가시게 되고 그 충격으로 어머니도 사망하게 됩니다. 형은 강제징용되어 탄광에 갔다가 매몰되어 사망하고 누나는 위안부로 끌려가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다가 고향에 돌아와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됩니다. 이 모든 일에 연루되어 있던 친일파 인물들을 필주는 죽음으로 복수합니다. 먼저는 정백진. 성신그룹이라는 기업의 회장으로 필주의 무고한 필주의 아버지를 일본 순사에게 고발해 죽게 만들고 필주 아버지의 재산을 가로채 큰 부를 쌓은 인물입니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정백진을 찾아가 총살합니다. 두 번째 타깃은 대학교수양성익. 필주의 형과 죽마고우였으나 형을 속여 강제징용가게 만든 인물로 형을 죽였다는 이유로 복수의 대상이 됩니다. 세 번째 타깃은 토조 히사시로 일본인입니다. 위안부로 끌려간 누나를 범한 죄. 일본과 한국교류 행사로 한국에 방문했다가 필주의 손에 제거당합니다. 마지막 타깃은 김치덕. 일제강점기 때 일본군 위안장교로 친일파로 활동했지만 6.25 전쟁 때 야전군사령관으로 전쟁영웅으로 추앙받는 인물입니다. 김치덕이 이끌었던 일본군에 사실 필주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누나와 약혼자였지만 누나가 위안부로 끌려가게 방임하며 일본군의 앞잡이 역할을 했습니다.
네 명의 친일파 인물들을 모두 죽인 프레디는 가장 마지막 복수의 대상인 자기 자신을 죽이려 합니다. 사실은 자신도 과거에 일본군으로 전쟁에 참전하려 했던 친일파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복수를 함께 했던 인규가 법의 심판을 통해 당당히 죄의 대가를 치루라고 설득합니다. 그렇게 프레디의 복수는 끝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