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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개봉한 김희애, 문소리 주연의 퀸메이커. 중년 여배우 투톱의 등장과 탄탄한 스토리로 현재(2023년 4월 기준) 넷플릭스 시리즈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은성그룹의 충성스러운 개 

 

은성그릅 전략기획팀 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황도희. 오너 일가에게 일어나는 각종 스캔들 및 사업 진행을 위해 해야 하는 불법적인 일까지 모든 일을 해결하는 은성그룹의 해결사입니다. 하지만 주인을 지키는 개로 표현되는 황도희 실장. 오너일가의 일이면 뭐든 하지만 오너는 될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은성그룹의 사위인 백재민의 성폭행 스캔들을 막기 위해 황도희는 성폭행 피해자인 백재민의 비서 한이슬의 약점을 잡아 조용히 사직할 것을 권고합니다. 그렇게 한이슬과의 대화가 끝나고 다른 스케줄로 이동하려고 차에 타려는 순간 황도희의 차로 떨어진 한이슬. 한이슬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한 황도희는 지금까지 자신이 하던 일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게 됩니다. 자신이 하는 일이 실제로 사람을 죽이는 일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은성그룹에 대적하는 정의로운 인권 변호사 

 

황도희와는 전혀 다른 대척점에 있는 인물이 있습니다. 여성과 노동자의 인권을 위해서 몸을 던지는 인권 변호사 오경숙. 은성백화점에서 부당하게 해고된 여성 노동자들을 위해 은성백화점 옥상에서 천막농성을 진행합니다. 오경숙은 자신을 끌어내리려는 황도희와 만나지만 굴복하지 않고 전원 복직을 요구하며 물러서지 않습니다. 그렇게 두 여자의 인연이 시작됩니다. 

 

서울시장 만들기 프로젝트 

 

백재민의 성폭행 사실을 덮는 것에 양심의 가책을 느낀 황도희는 은성그룹 회장에게 백재민에게 처벌을 해야한다고 주장하지만 묵살당합니다. 이에 황도희는 은성그룹에서 쫓겨나듯이 나오게 됩니다. 은성그룹에게 복수를 꿈꾸며 나온 황도희는 백재민이 서울시장에 도전한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대적할 상대로 오경숙을 떠올립니다. 오경숙에게 백재민이 어떤 인물인지, 한이슬이 왜 죽게 되었는지 설명한 뒤 오경숙은 황도희와 손을 잡고 서울시장에 출마할 것을 다짐합니다. 

 

더러운 정치 진흙탕 싸움

 

본격적으로 서울시장 출마에 나선 오경숙은 황도희와 함께 서울시장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맨 처음 황도희의 작전은 같은 여성 의원이자 3선 의원인 서민정 의원과 경선을 통해 서민정 의원의 표를 자신의 것으로 가져오는 것. 서민정 의원이 가지고 있던 약점들을 이용해 언론 플레이를 해서 서민정 의원을 꺾고 경선에서 이겨 서울시장 후보로 오경숙이 뽑히게 됩니다. 그다음은 최종 보스 백재민. 은성그룹의 인맥과 돈을 이용해 백재민은 지지도를 계속해서 올려가고 있었습니다. 반대로 백재민 측에서 오경숙 아들의 폭행사건을 대대적으로 언론에 보도하면서 오경숙의 지지도는 점점 떨어지게 됩니다. 황도희는 어린 아들을 이용해 지지율을 가져간 백재민 캠프 측에 분노하며 백재민이 한이슬을 성폭행하고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증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현실적인 정치 상황을 반영한 작품

 

오경숙과 서민정, 백재민까지 서울시장 후보들이 겪는 이슈들이 우리가 평소에 뉴스에서 접했던 정치적 이슈와 많이 닮아있습니다. 자식문제, 불륜, 불법 정치자금 등 현실에서 볼 수 있는 문제들을 드라마 속에 잘 녹여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실에서는 권력과 돈을 가진 사람들이 선거에서 이기는 경우가 더 많지만 드라마에서는 정의가 실현되는 것을 보면서 통쾌한 기분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