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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하정우 주연의 수리남은 수리남이라는 남미 국가에서 이루어지는 마약거래를 소재로 한 드라마입니다. 드라마로 제작되었지만 배경과 소재  마치 긴 영화를 보는 느낌이 듭니다. 

 

 


가족들을 위해 수리남으로 떠난 가장

어렸을 때부터 가난하게 살아온 인구(하정우)는 힘들게 일하다 돌아가신 어머니 아버지를 대신해 동생들을 건사하느라 안 해본 일이 없습니다. 매일 일하느라 집을 돌볼 수 없게 되니 집안은 매일 난장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알고 지냈던 여자들에게 모두 전화를 돌려 대뜸 결혼하자며 청혼을 합니다. 이런 어이없는 청혼에 단 한 명, 혜진(추자현)이 집에 들어오면서 인구는 가정이 생깁니다. 동생들도 모두 독립하고 토끼 같은 아들, 딸도 낳아 안정적으로 잘 살게 되었지만 가난 때문에 고생한 부모님처럼 될 수 없다는 생각에 큰돈을 벌고 싶어 합니다. 그러던 중 이름도 생소한 수리남에 홍어가 버려지고 있다는 정보를 친구에게 듣고 인구는 생계를 위해 수리남으로 떠납니다. 

 

마약거래의 성지, 수리남

수리남에서의 홍어 사업이 잘 풀리려고 할때쯤 갑자기 부패한 수리남 군대 장교가 와서 보호비를 요구합니다. 화려한 언변으로 손에 돈을 쥐어주며 잘 돌려보냅니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중국 강패들이 와서 여기서 누가 장사하라고 했냐며 수입의 일부를 상납할 것을 요구합니다. 그렇게 사업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게 된 인구는 아내의 부탁이었던 교회 참석하기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한인교회를 방문합니다. 거기서 전요환 목사를 만납니다. 요환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인구의 친구 응수가 현재 처한 상황들을 이야기합니다. 인구는 목사님에게 그런 이야기까지 하냐면서 나무라지만 요환은 이야기 잘하셨다면서 자신이 해결해 줄 것을 약속합니다. 그렇게 중국 깡패들이 있는 동네에 가서 요환과 인구, 응수는 중국 깡패들의 리더인 장첸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요환의 한마디에 장첸은 상납비를 받지 않기로 합니다. 알고 보니 전요환은 수리남 대통령까지 주무르고 있는 마약왕으로 수리남에서 거래되는 코카인을 모두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이중 스파이 

 

목사님의 도움으로 인구와 응수의 홍어 사업이 순항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회사에 경찰이 들이닥치면서 인구와 응수가 보낸 홍어가 실린 배에서 코카인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결국 인구는 마약사범으로 체포되고 교도소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런데 교도소로 인구의 친구인 척하면서 국정원 용원 최창호(박해수)가 인구를 찾아옵니다. 코카인은 전요환이 몰래 배에 넣은 것이며 마약 거래 루트를 새로 만들기 위해 한 짓이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또 교도소에서 나오게 해 줄 테니 전요환에게 접근해 미국으로 마약 판매를 하게 만들어서 전요환을 잡는 작전에  함께 하자고 제안합니다. 인구는 창호의 제안에 응하는 대신 전요환 때문에 날리게 된 홍어사업금 5억을 대줄 것을 요구합니다. 창호는 인구의 제안에 동의하고 그렇게 인구는 민간인 신분으로 국정원 작전에 투입됩니다. 

 


여기는 수리남인가 제주도인가 

 

우리에게는 생소한 남미의 수리남은 실제로 존재하는 나라입니다. 영화의 대부분은 수리남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국적인 풍경을 볼 수 있는데 수리남 촬영 당시 코로나로 인해 해외 로케 촬영의 어려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리남의 촬영 대부분이 제주도에서 이루어 졌다고 합니다. 짙은 녹음과 야자수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남미의 모습 그대로인데 제주도에 사람 손이 거의 닫지 않은 곳에서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영상미와 탄탄한 스토리, 배우들의 명품연기까지 볼 수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을 추천합니다.